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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글알못 팬픽대회

제 2회 패드쟝배 글알못 팬픽대회 결과 및 감상평 팬픽대회 결과 우승 : 하얀 연기 - 해권준우승 : 거짓말쟁이 이야기 - 교토대동방학과3위 : 사관은 논한다 - 초핫4위 : 색을 칠하는 자 - 조각이5위 : 장미 - 잉딱 : 라스트 리모트 - Enma 감평대회 결과 1위 : 교토대동방학과2위 : 장기짝3위 : 니와타리쿠타카 주최자 감상평 전문 1. 독심독신 - 큘라마도마 사토리의 고충을 이야기 한 뒤, 지령전 사건으로 인해 레이무가 오기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대회 시작 1시간 15분 만에 타임어택을 찍은 작품입니다. 작가가 ‘이거다!’ 싶은 영감을 받아 순식간에 써낸, 작가의 욕망이 고스란히 담긴 글이라 할 수 있겠군요. 모두에게 미움 받는 사토리 요괴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원한다니, 정석 중의 정석입니다. 캐릭터의 설정을 재해석한 글이니 만.. 더보기
감평대회 모음 ③ 초핫님의 감평 모음 1. 독심독신(讀心獨身) - 큘라마도마그야말로 마음을 읽어 박해받은 사토리의 고뇌가 느껴졌습니다. 하기사 모든걸 버리고 지저로 가는게 쉽지는 않지.. 마음을 닫아버린 동생 이야기도 보고싶었는데! 2. 매미는 여름에 생을 다한다 - 셰도우암泩 - '넘치다'와 '과거'라는 새김이 있더군요. 넘쳐나는 쾌락과 개인적 욕망을 위해 생을 다하고 생을 잊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보도 알 수 있는 색욕. 거스를 수 없지요. 3. 영원의 저주 - 카라니아바보라도 알 수 있는 봉래인들의 치정싸움. 어차피 시간은 카구야의 것이죠, 카구야의 눈에는 모코우도 어린아이라는 해석이 기억에 남네요. 케이네 불쌍해 ㅠㅠ 4. 키신 사구메의 모순 - Kazador일단 말하지 못해서 보드마카에다가 기세등등하게 .. 더보기
감평대회 모음 ② 장기짝님의 감평 모음 1. 독심독신-큘라마도마 이 이야기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사토리가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며 울다가 무녀를 만난다. 만약 이 문구가 소설의 홍보문구였다면 아마 이 소설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를 나름 기대하게 만드는 문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 문구가 소설 전체의 내용이다. 즉 이 글은 글이 가장 재밌어지리라 예상되는 부분에서 끝나버린다. 사토리가 다른 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미움받는다는 설정 자체는 그 자체로 유명하기도 하고 많은 2차 창작의 소재가 되었다. 공식 설정에서는 부정당해버린 감이 있지만 이 설정은 분명 사토리라는 캐릭터의 고뇌를 담아내는 소재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 고뇌에서 비롯되는 일종의 사건이 없다면 하나의 이야기로서는 한.. 더보기
감평대회 모음 ① 교토대동방학과님의 감평 모음 1. 무녀의 신앙 -TF141 作 동방프로젝트의 풀리지 않는 영원한 떡밥 중 하나인 하쿠레이 신사의 주신은 누구인가? 에 상상력을 가미하여 영나암이나 자가선 에피소드 하나 분량으로 재밌게 풀어나간 소설이었습니다. 주신이 [스포일러]와 [스포일러]의 신이었다는것, 썸썸달달한 마무리 등을 생각했을 때 살짝 동방청첩 시리즈가 떠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툴툴대는 태도를 보이면서 도와줄 건 다 도와주는 주인공의 모습은 비봉구락부와 레이무의 모습이 합쳐져 있네요, 주인공다운 성격이었습니다. 아마 시간이 충분하여 내용이 더 길어졌다면 조사 과정에서 흥미로운 이벤트들이 더 많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중반부까지 결말에 드러난 주인공의 감정이 작중에서.. 더보기
제 2회 패드쟝배 글알못 팬픽대회 작품 집계 작품 집계 총 작품 - 31 작품입상후보 제외작 - 4 작품입상후보 대상작 - 27 작품 - 입상후보 제외 사유 매미는 여름에 생을 다한다 -> 과거 공개 전적이 있는 작품비는 무심하게도 -> 본인 희망으로 입상후보 제외 (감평 대상에는 포함됨)육욕 -> 제출 기한 초과러브 이스트가 끝나지 않아 -> 제출 기한 초과 주제별 집계 《모순》 7 작품 키신 사구메의 모순 - Kazador덜 지하로부터 - 1.218천하제일인 치르노 - ㅁㄴㅇ하얀 연기縁起 - 해권장미 - 잉딱산딸기 - 초록목도리거짓말쟁이 이야기 - 교토대동방학과 《신앙》 8 작품 Qui, animi vi prope divina - 동프학선언비는 무심하게도 - 장기짝 (입상후보 제외작)sake L께서 강림하셨다 - 나는미쳤다유일 신 -쓸개천냥무녀.. 더보기
육욕 - 물부포도 (감평 및 입상후보 제외작) 파리가 내 입 근처를 기어다니는게 느껴져 저절로 눈이 뜨였다. 불쾌한 기분을 억누르며 내 잠을 방해한 파리를 대충 내쫓고 소매로 침을 닦으며 바싹 마른 입안을 그나마 축축한 혀로 적셨다. 입속이 조금 적셔지자 주릴 대로 주려있던 배가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마음같아선 배를 부여잡고 주린 걸 잊고자 더 잠을 청하고 싶었지만. 창문을 통해 방 안을 가득 채우는 푸른 빛이 이제 그만 일어나야 할 때임을 알려주고 있었기에, 옷을 갈아입고 방 밖을 나설 수밖에 없었다. 기나긴 복도를 지나 계단을 천천히 내려가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코를 들썩여 보았지만, 역시나 오늘도 느껴지는 것이라곤 차가운 냉기와 먼지냄새뿐이었다. “토지코여, 오늘도 밥은 안 하는 겐가” 계단을 내려와 복도에서 화분에 물을 주고 있는 토지코에.. 더보기
하얀 연기縁起 - 해권 봄이 온다. 겨우내 얼어붙은 경내는 이윽고 표정을 바꾸며 만물의 약동을 준비한다. 아스라이 새하얀 안개는 부지불식간에 골짜기로 흘러내려 이부자리에 파묻힐 기세로 온기를 전한다. 아직은 조금쯤 쌀쌀한 봄바람이 귓전을 스친다. 눈과 얼음으로 화化한 석간수石間水도 이제는 눈치챈 건지 우드드드득…… 듣는 소리로 토옥, 토옥…… 바위를 두드린다. 이 세상의 색채가 바뀌어간다. 경칩驚蟄을 주장하듯 뛰어오르는 개구리, 부쩍 잦아진 봄비가 다가오는 빛깔을 역설한다. 산그늘 잡목들조차 어느새 새파란 잎을 거느리고 따사로운 봄햇살을 맞이할 준비를 하나 둘 착실하게 해나가고 있다. 절이 있다. 한때는 인파로 붐비었음에 틀림없다는 듯이 그 문은 손길에 닳아있고 툇마루는 경내를 마주하며 인사를 나눈다. 세심한 관리 덕분인지 어.. 더보기
불탄 부적 - 미마 엄청난 화염이 내 집을 불태우고 있었다. 마법의 숲에 자리하고 있는 내 집은 무참히 사라졌다. 나는 무릎을 꿇고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나의 이름은 키리사메 마리사. 평범한 마법사다. 하, 젠장.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야!! 잠을 자던 도중에 감이라고 해야 할까. 본능적으로 밖으로 뛰쳐 나왔다. 파츄리의 책은 사라지고 나의 버섯 자료도 사라지고 나의 빗자루는…. 다행히 밖에 내동댕이친 덕분에 살아있네. “흐아, 뭐다냐 이건. 뭔지는 모르겠네.” 집을 얼마 못 가고 불타 재가 되어버렸고 내 보금자리는 사라졌다. “이야. 다 불탔네?” 하늘에서 빨간 놈이 내려왔다. 이 녀석의 하쿠레이 레이무. 환상향의 무녀다. 깡패 무녀. 하, 이건 중요하지 않지. “왜 왔냐?” “뭔가 위험한 걸 감지해서 뒤쫓고 있어... 더보기
루나틱 점쟁이 - 니와타리쿠타카 "네놈은 파문이다!!!!" '뭔...' 눈을 떠보니 어느새 백발의 장장한 노친네가 나에게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있었다. 미친 노친네는 이윽고 쉬익쉬익 콧김을 내쉬더니 더 볼필요도 없다는 듯이 지혼자 흥! 하며 대로변을 떠나갔다. "아니..시벌..." 갑작스러운 사태에 나는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보자마자 꿱꿱 소리쳐대는 미친 노친네는 물론이고 일본 사극에나 나올법한 이 주변환경 내 옷부터 해서 꼬라지가 다 이게 뭐란 말인가. 나를 수근수근대면서 슬쩍 먼치에서 바라보는 중세 일본인들을 봤을 땐 순간 기절할뻔했지만 심호흡을 하니 일단은 마음이 조금 진정되었다. 그렇게 스스로 무언가 생각해보았지만 쉽사리 납득할만한 답은 나오지않았다. 얼마간 그저 멍하니 서있었던 나는 온몸에 솟아오르는 번뜩임에 전율이 흐르듯 외쳤.. 더보기
색을 칠하는 자 - 조각이 오늘은 기분이 나쁘지 않은 날이다. 가을은 기분 나쁜 날이 거의 없다. 시원한 날씨, 먹을 것이 가득한 계절, 그리고 아름다운 단풍. 무엇 하나 부족하지 않은 완벽한 계절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분이 좋은 날도 아니다. 어제도 가을이었고, 그저께도 가을이었다. 매일매일이 똑같은 날인데 오늘이라고 해서 특별히 좋을 것도 없다. “잘 잤어?” “응...” 잠이 덜 깨 쓸데없는 잡생각에 빠진 나를 깨운 것은 동생 미노리코의 아침 인사였다. 동생은 거의 항상 나보다 먼저 일어나 아침 식사 준비를 한다. 오늘도 아침부터 집안 가득히 퍼지는 차의 향기와 달콤한 고구마 냄새는 자연스럽게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식탁으로 향하게 만든다. “자, 오늘 신문이야.” 뜨거운 차를 홀짝이며 마시고 있던 나에게 미노리코가 완성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