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화염이 내 집을 불태우고 있었다. 마법의 숲에 자리하고 있는 내 집은 무참히 사라졌다. 나는 무릎을 꿇고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나의 이름은 키리사메 마리사. 평범한 마법사다. 하, 젠장.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야!! 잠을 자던 도중에 감이라고 해야 할까. 본능적으로 밖으로 뛰쳐 나왔다. 파츄리의 책은 사라지고 나의 버섯 자료도 사라지고 나의 빗자루는….
다행히 밖에 내동댕이친 덕분에 살아있네.
“흐아, 뭐다냐 이건. 뭔지는 모르겠네.”
집을 얼마 못 가고 불타 재가 되어버렸고 내 보금자리는 사라졌다.
“이야. 다 불탔네?”
하늘에서 빨간 놈이 내려왔다. 이 녀석의 하쿠레이 레이무. 환상향의 무녀다. 깡패 무녀. 하, 이건 중요하지 않지.
“왜 왔냐?”
“뭔가 위험한 걸 감지해서 뒤쫓고 있어.”
“그러냐?”
레이무는 얼마 안 있다가 날아갔다. 나는 쓸쓸하게 그 자리 있었다. 이렇게 가만히 있어봤자. 좋은 건 아니었는데.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빗자루를 들고 이동하려고 하는데 4마리의 바보들이 나에게 날아왔다.
“우, 우와!”
“치르노 같이가. 랄라라~”
“맴맴맴─.”
“그런 건가~”
“너희들 왜 온 거냐?”
놀라는 녀석은 치르노고 같이 가자고 하는 녀석은 미스티아, 매미 소리 내는 건 리글이고 그런 건가 하는 녀석은 루미아다. 아는 녀석은 알겠지. 근데 리글은 바퀴벌레 아닌가? 아니면 말고.
“이 몸, 위험한 진동을 감지하고 왔어!”
“엄청난 진동을 느꼈어. 랄랄라~”
엄청난 진동. 발생한 곳은 우리 집?
“우리 집에서 진동이 느껴졌어?”
“아니, 그 진동은 움직이고 있어.”
치르노가 말했다. 별일 아니라고 생각을 했지만, 우리 집이 불이 탔으니 위험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파츄리에게 책을 빌리고 앨리스에게 빌린 인형들도 그렇고 방화제로 덕지덕지 집이 불탔다는 것은 진짜 위험한 사실이었었다.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느끼지만. 범인이 누구인지 모르겠다. 그런가?
“이 몸, 느꼈어!”
치르노는 손가락을 번쩍들며.
“이변이야!”
이변이라고 말을 하는 치르노. 이변이라는 것은 환상향에 발생하는 원인불명의 사건을 말을 한다. 매우 위험하다는 거겠지. 우리 집을 불태운 녀석은 대체 누구인지 모르겠다. 생각해봐도 범인이 너무 많아서는. 그리고 정체불명의 진동도 의문이기도 하다. 대체 무슨 진동이었던 거지? 나는 느끼지 않았는데. 나는 무언가 촉이 반응하여 레이무가 날아가던 장소로 빠르게 날아간다.
“앗! 마리사!!”
4마리의 바보들이 나를 따라오고 있다.
“마리사 무언가를 알고 있는 거야?”
“느낌이 안 좋아.”
“그런 건가~”
“그러네~ 맴맴.”
“이 몸이 따라가야지!”
“랄라라~”
레이무가 가던 곳은 마법의 숲의 중심부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인가. 잘 모르겠지만, 느낌이 좋지 않다. 그리고 레이무는 급한 듯이 간 것을 보니까….
“뭣.”
검고 붉은 파장이 펴진다. 진동이 일어났다. 그리고 마법의 숲의 중심부에서 불타는 검은 불기둥이 보인다. 마치 우츠호가 뿜어낸 핵보다 더욱더 위험해 보였다. 그리고 저 멀리서 레이무가 보이는데. 그리고 레이무가 매우 당황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레이무!!!”
레이무는 나를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라며 소리친다.
“마리사!! 절대로 다가오지 마!! 더 다가오면 위험해! 이번 이변은….”
빠르게 변하는 검은 불기둥은 레이무를 집어삼켰다. 그리고 등장하는 건 신키였다. 이 녀석은 한동안 등장이 뜸하던 녀석이 아니었어? 하지만 신키는 신이기에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마계에 살고 판데모니움에 사는 마계의 신이다. 여기에 등장한 이유가 대체 무엇이지.
“너냐!!!”
“히이익!!”
4마리의 바보들은 떨어졌고 나만이 몸이 얼어붙어 그 자리에 있었다.
“뭐, 뭐야!”
“나의 이름은 신키.”
“아, 알고 있어! 신이잖아!”
신키는 엄청난 힘으로 마력을 흡수하고 있다. 점점 마법의 숲은 메말라 황폐화가 되었고 나의 빗자루랑 팔쾌로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
“지, 진정해! 신키! 왜 온 거냐고! 환상향에!”
“미마는 어디 있어!!”
“스승님을 왜 찾는데?”
“후….”
젠장. 이게 뭐냐고!!
신키가 뿜어내던 힘들은 잠시 잠잠해졌다.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제발 그러길 바란다.
“미마 녀석이 나의 앨리스에게 꿀밤을 먹였다잖아!”
젠장. 그것 때문에 여기까지 처들어온 거야? 마법의 숲 중앙에 있던 앨리스 집이 보였다. 그리고 쓰러져있는 앨리스를 보고 이거 참. 신키가 찾아오는 날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스승님의 행방은 모른다.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호,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아앙”
“히끅!”
“말해봐.”
“네가 우리 집을 불태웠어?”
신키는 생각하더니.
“아니, 난 여기에만 있었어. 레이무가 와서 나에게 환상향에 나가라고 해서 이동시켰고.”
아아, 다행이네. 레이무. 죽은 건 아니었어.
“암튼 미마 데려와.”
“스승님은 어디 계시는지 몰라.”
“당장 미마 데려와!!”
갑작스럽게 생각이 났다. 미마님은….
“스승님은 신앙으로 사라지신 게 아닐까. 하쿠레이 신사엔 신앙이 없으니까.”
“그건 우리 쪽 이야기지. 그 녀석이 신이냐? 악령이지.”
“하긴 그러네.”
엄청난 속도로 다가오는 초록색 물체? 그리고 나는 그 물체를 온몸으로 받아냈다. 그 물체는 스승님, 미마님이었다.
“으에에에.”
“정신 차려요 스승님!”
“제자의 집을 태우는 게 아니었는데…. 으윽.”
“그거 미마 님이었습니까?!”
신키는 팔짱을 끼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 유카가 날려줬나 보네. 다행이야.”
이렇게 간단하게 이변이 해결되었다. 잘 해결한 것 같은데 하지만 의문이 들었다. 스승님이 왜 우리 집을 불태웠는지 말이다. 스승님이 우리 집을 불태운 이유를 물어보았어야 했는데. 스승님은 신키에게 끌려고 딱히 알 수 없었다. 그런데 문 듯 생각이 났다. 스승님이 나에게 신앙이 어쩌고저쩌고했는데? 딱히 뭔 일 아니겠지.
갑자기 내 주머니에서 레이무의 부적이 떨어졌다? 그 부적엔 신앙이라고 쓰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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